Mental Digest

You're not alone

re:discover 2016. 4. 21. 00:47

하루하루가 어렵고 버겁던 시절, 고민은 나의 일상이였고, 해답의 모습은 보일듯 하다가도 좀처럼 그 형태를 드러내지 않았다. 해답을 찾아나가는 과정 속에서, 누군가는 그 형태를 알지 않을까 싶어 난 많은 이들의 의견을 모아 자신의 상황을 수렴할수 있는 해답의 형태를 찾게 되었다.

그리고 난 그 해답을 삶에 적용하고자 했지만, 어째 내가 애초에 무엇을 해결하고자 고민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아마도, 난 애초부터 해답을 바란것이 아니였던게 아닐까?

어려운 날들은, 어두운 날 혼자 걷는 텅 빈 거리와도 같았다. 어두움을 벗어나고 싶어 어디로든 걷게 되지만, 결국 나를 어둠에서 건져주는 것은 걷는 방향보다는 기다림 끝에 찾아오는 아침 햇살이였다.

결국 나에게 필요했던 것은 그 거리를 탈출하는 방법이 아니였고, 어둠 속에서도 내가 기다릴수 있도록 만들어준건, 아마 "넌 혼자가 아니야" 라고 외치는 듯한 사람들의 목소리였을 것이며, 이는 내가 그토록 사람들의 의견을 구하고자 했던 이유가 아닐까 싶다.

어째 주변을 돌아보면, 좋은 일들이 많았으면 하는데 안좋은 일들이 더 많이 보인다. 하지만 이 또한 분명 나 혼자만의 싸움은 아닐 것이다. 언젠가는 또 다시 조급함에 우왕좌왕하고 있을 내 자신에게, 그리고 지금 이 순간도 어디선가 우왕좌왕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세상은 혼자 사는게 아니라는걸 말하고 싶다. 아무리 혼자 남겨진것 같았어도, 난 늘 혼자가 아니였다는 사실을 느껴서 감사한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