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tal Digest
기다림
re:discover
2017. 11. 29. 01:06
뭐라도 해보겠다며, 그저 뭐든지 했다.
정작 필요했던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였다.
한번씩 손을 쓸 때마다, 헛된 기대는 욕심이 되어 나를 삼켰다.
우리에게 가능한 가장 큰 믿음과 신뢰의 표현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려 주는 것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기다려 주는 것이 아닐까.
"괜찮아."
고작 이 세글자가 뭐길래 이렇게 울림이 크다.
뭘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기다리라고, 기다리자고,
지금은 이 풍경을 즐기자고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때 그 풍경을 놓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고 말할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