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ual Talk

네잎클로버

re:discover 2017. 11. 29. 01:59

어렸을 적엔,
세잎클로버 사이에서,
네잎클로버를 찾는 것을 좋아했다.

네잎은 행운,
세잎은 행운을 품은 희망,
난 희망 사이에서 행운을 찾았다.

클로버의 잎은,
처음부터 네개로 태어나기도 하지만,
짓밟혀 상처가 나서,
상처난 성장점에 잎을 하나 더 틔우며,
네잎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틔운 네번째 잎은,
클로버에게는 상처의 흔적이지만,
모두에게 행운이라 불리운다.

짓밟힌 희망,
그리고 그로 인한 상처의 흔적은,
시간이 지나 극복한 뒤엔,
누군가에게 행운을 줄 것으로 성장한다.

행운을 마주치는 것도,
행운과 스쳐 지나가는 것도,
어찌보면 그저 우연히 일어나는 일 같지만,
그럼에도 내 인생에서 행운이 되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당신이 힘겹게 틔운 네번째 잎이,
나에게 있어 정말 소중한 행운이 되었다고,
고맙다고,
수고 많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