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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의 재발견

선입견 본문

Mental Digest

선입견

re:discover 2015. 9. 25. 01:35


사람에게는 누구나 크고 작은 편견들이 존재하며,

그런 편견이 우리의 결정들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막대하다.


무언가를 판단하기에 앞서,

우리는 어느새 직접 보고 겪는것의 중요성보다, 

편견으로 유추한 결론을 더욱 중요시하게 되곤 한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막연한 게으름일수도 있고,

직접 겪으며 시간과 열정을 쏟았는데,

막상 돌아보니 그만한 가치가 없던 일일까봐 생기는 두려움일수도 있다.




무심코 던지는:
"그거 정말 여려워, 가능하면 하지마."

같은 말은 이런 갈림길에 서있는 많은 사람들을 포기하도록 하고,

수많은 가능성들을 몰살시킨다.


그와 동시에, 포기를 하는 사람은 시도도 안했지만,

자신에게 이런 생각을 심어놓는다:

"내가 하지 않은것은 이런 부분이 별로이기 때문이야!"


"저 포도는 나에게 닿지 않으니, 저 포도는 신포도가 확실해!"

... 라는 말이 묘한 데자뷰처럼 겹친다.


그리고 더욱 신기한 사실은,

우리는 이런 생각을 책임지기 위해 더욱 많은 부자연스러움을 연출하고,

결국은 행동이 자신을 지배하는것이 아닌,

내가 했던 말들이 나를 지배하는 모양새가 되어간다.

그 누구도 그 생각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았는데 말이다.


그러면서 애써 자신을 설득한다,

내가 게으른게 아니라, 도전하지 않는게 맞는거라고.

내가 겁쟁이가 아니라, 그럴만한 도전 가치가 없는거라고.

모두들 아니라고 말해주니까, 내 결정은 맞는 것이라고.




물론 냉정하게, 대부분 사람에게 80%의 확률로 실패할 만한 것은,

나에게도 80%의 확률로 실패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하지만 조금 더 냉정하게,

나에게 그 남은 20%의 확률을 시도해보지 않을만한 이유가 존재할까.

애초에 다른 선택지조차 없는 경우가 훨씬 많고,

기다림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수 없는 경우가 더욱 많은데.


결국 우리는 더 높은 확률의, 자신의 "실패 선입견"에서 자유로운 선택지를 기대하다가,

80%쯤의 확률로 성공할만한 기회가 자신에게 찾아오면 도전하게 된다.

얻어가는 성과는 그 전에 모든 기회들보다 보잘것 없겠지만.

높은 확률인 도전들에 비해 그정도의 패널티는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그 과정속에서 지나친 수많은 10%, 20% 등의 기회는,

다 시도했더라면, 하나라도 성공할 확률이 80%쯤은 가뿐히 넘길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럼 왜 애초에 다 도전하지 않았을까? 분명 더 나은 결과가 있었을텐데.




결국 이 모든건 선입견에서 비롯된다.

생각과 방식에는 어려가지 색깔이 있고,

남의 생각과 방식이 나에게도 잘 어울린다는 보장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길을 걷고 싶어하고,

많은 이들이 힘들 것이라는 도전을 두려워한다.


이런 생각은 마치 모든 도전을 실패하기 위해 출발하는것과 같다.

실패하면 시간낭비, 신경낭비, 감정낭비,

그리고 수많은 후폭풍.

이미 가진것까지 잃을수도 있다.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왜 벌써 실패를 생각할까.

지금 하지 않으면 나중에 언젠가는 한번쯤 비슷한 실패를 하기 마련이다.


평생 피해갈수 있는 실패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는 실패가 더 많다.

사람이 자신의 능력으로 실패를 다 피해갈수 있다는 생각은 환상이다.

결국 지금이 아니면 나중에, 더욱 실패를 감당하기 어려울때,

비슷하면서도 다른 방식으로 같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기왕 그럴거면,

주변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자신의 생각에 충실해져 보고,

주변 사람들이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결정을 믿고 나아가 보며,

도전을 할수 있을때 마음껏 하는게 좋지 않을까?


물론 아무런 성과가 없을수도 있지만,

그건 그 과정속에서 얻어가는게 없다는 의미는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