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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의 재발견
여행에 가장 큰 변수를 하나 꼽으라면, 날씨를 꼽을 수 있겠다. 특히나 비가 오기라도 한다면 모든 일정이 꼬이기 시작하는데, 결국 선택지는 강행 돌파를 하던가 아니면 다른 옵션을 선택하던가 둘중에 하나가 된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우산을 챙겨오지 못했던 나는 비를 맞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비가 거세지자 적당히 구조물 속으로 들어가서 비를 피했다. 성수기도 아니고 날씨도 좋지 않았던 탓에 사람이 붐비지는 않았다. 투명한 건물 안에서 비가 떨어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머리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나에게 미치지 못하고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을 본다. 빗방울이 유리에 부서지며 문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를 낸다. 비가 조금 그치면 나가야지 싶으면서도 좀처럼 비는 그치지 않는다. 시간을 두고 기다려 보았지만..
Casual Talk
2020. 10. 19. 0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