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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의 재발견
생각해보면 늘 그렇다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하기 싫은 일도 해야했다 악기를 능숙하게 다루기 위해 따분한 연습을 반복했고 야경 잘 찍어보겠다고 어깨 빠지도록 삼각대를 지고 다녔다 정말 하고 싶은건 말이지 정말 하기 싫은걸 극복하게 해준다 하기 싫은데도 노력해서 하는 일이 있는가 하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마음 그 너머에는 꼭 하고싶은 일들 꼭 해야하는 일들이 있다 하고싶은 일만 하는게 정답은 아니고 할수 있는 일만 하는것도 정답은 아니더라 때로는 하기 싫은 일도 미칠듯이 그만두고 싶었던 일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하고싶은 일의 초석이였음을 잊지 말자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기대를 안하면 좌절도 안한다. 하지만 기대없이 사는 삶은, 무미건조하다. 그래서 우리는 좌절을 각오하며, 기대를 품는다. 좌절없는 삶은 이처럼 아이러니하게도, 기대없는, 소망없는 삶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좌절하지 않으려고, 괜한 마음고생 하지 않으려고, 기대를 품지 않으려는 노력도 하지만, 결국 사람은 기대없이 살 수 없다. 희망과 체념 사이, 어중간한 곳에 마음을 두기보다는, 전심으로 기대하다가, 제대로 좌절하는게 낫지 않을까?
요새들어 사람의 예측이, 얼마나 의미없는 것인지 많이 생각해보게 된다. 과거에는 감히 상상하기도 어렵던 일들이, 너무나 버젓이 나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고, '절대'라는 말이 정말 의미없을 정도로, 내 환경도 변하고, 사람도 변했다. 얼마 안되어 소멸될지도 몰랐던 과거에 연연하거나, 예측대로 되기도 어려운 미래에 초조해 하지 말자. 과거에 살고 있는 사람은 늘 슬프고, 미래에 살고 있는 사람은 늘 초조하다. 슬프고 초조해지지 않는 법은 현재에 사는 것이다. 현재에서 벗어나지 않는 법은, 현재를 빛내는 모든 것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흔한 장소에서,흔한 식사를 하고,흔한 할거리를 하며,흔한 담소를 나눈다. 때로는 이 흔함이 너무나도 시시해서,평범한 일상의 당연한 한 조각 같지만,난 이런 시시함이 참 좋다. 구애받지 않고,편안하게 내 자신으로 있을 수 있는,그런 시간이 허락되는게 고맙고,애써 내가 특별해지려고,힘쓰지 않아도 되서 행복하다. 모든게 특별하지 않아도,이미 그 시간 자체가 충분히 가치있는 듯한,이 느낌이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돌아보면 난 이런 결정을 참 많이 했다. 당장의 행복을 위해 미래의 더 큰 행복을 버리지 말자; 당장의 즐거움을 위해 미래에 후회할 짓을 하지 말자. 그래서 늘, 현재를 조금 희생해도, 미래에 집중하는 선택이 큰 그림으로는 더 옳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미래가 보이지 않는 현재도 의미없지만, 그렇다고 현재보다 중요한 미래도 없다. 그런 결정들을 했던게 딱히 지금와서 후회되는건 아니다. 그런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테니까 말이다. 다만, 없던 것들은 나중에 더 나은 것으로 채울 수 있지만, 현재의 이 상황들이, 미래에도 그대로일 경우는 거의 없다. 그리고 지금 불타오르는 마음이, 나중에도 계속 그럴 것이라는 보장은 더욱 없다. 얻고 싶은 걸 얻을 수 있는 능력이 갖춰지니, 정작 얻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