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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생각의 재발견
한번 뿐인 인생이기에, 지금을 즐기란다. 그렇다. 옳은 말임이 당연하다. 너도 나도 강조하는 YOLO 라는 이 말처럼 인생은 너무너무 소중하다. 과거, 현재, 미래, 전부 다 소중하다. 그 소중함이 현재에만 적용 된다는 생각이 어디서부터 유행한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아니다. 인생은 지금도 미래도, 심지어는 과거도 전부 다 중요하다. Carpe Diem, 지금을 즐겨라. 아직 이루어지지도 않은 나중의 일들을 바라거나 걱정하며 살지 말고, 지금 가진 것을 소중히 대하고 만족하며 행복하라는 말이다. 지금 가진 것이 부족하면 미래를 땡겨 쓰라는 말이 아닌데 어째 그런 뜻으로 참 자주 쓰인다. 현재의 인생이 소중하듯이, 미래의 인생 또한 우리의 인생의 소중한 일부이다. 어느 하나도 희생해서는 안 된다...
행복은 노력으로 얻어지는 게 아니다.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 중 다수는, 딱히 행복 그 자체를 얻기 위해 노력한 적이 없다. 열심히 살다 보니 어느새 행복해진 경우가 많고, 행복 그 자체를 목표삼아 살기 보다는 당장 할수 있는 일들에 충실했다. 노력으로 순간의 쾌락은 얻어도 행복까지 얻어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한다. 쾌락의 순간이 지속되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쾌락에는 유지비용이 존재하고, 그 유지비용을 위해 무리해서라도 불행을 자초한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불행한 삶을 감내하고 있다. - 살다보면 자신에게 과분할 정도로 좋은 친구들을 주변에 뒀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난 이들을 친구로 만들기 위해 딱히 노력한 적이 없다. 어쩌다 보니 내 인생에 중요한 사..
어릴적 시험을 보기 전엔 늘 "실수만 안하면 100점도 가능" 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뭐, 난 늘 실수하고 문제를 틀렸다. 그 실수를 줄이기 위해 딱히 노력하지도 않았다. 그런 노력이 너무 비효율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번 운을 탓했다. "아 이것만 실수 안했으면 점수 좋았을텐데" 그렇게 시간이 지나, 나이를 점차 먹으며 깨달은게 있다면, 실수하지 않는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실수할 수도 있지"라고 말하는 자신에게 되묻고 싶다. 과연 난 얼마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냐고. - 나이를 먹을수록 무언가를 너무 많이 아는게 불편해진다. 알면 알수록, 사소한 것들이 자꾸만 보이기 때문이다. 보이기 시작하면, 자꾸만 신경쓰이고 힘들어지기 때문..
사진과 관련된 격언 중, 가장 좋아하는 말이 있다. 좋은 사진을 찍는 법칙은 없다. 그냥 좋은 사진이 있을 뿐이다. - 안셀 아담스 그동안 찍은 사진들 중, 참 좋아하는 사진들이 몇 있는데, 대부분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우연히 찍은 사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때마다 다행스럽게도 사진을 찍어뒀다. 다만 그 사진들이 내가 여태껏 봤던 광경들 중, 가장 멋진 광경들이냐면 그건 아니다. 카메라가 없을 때도 멋진 광경들을 수 차례 마주했고, 심지어는 카메라를 들고 여러번 다시 찾았지만, 다시는 같은 풍경을 볼 수 없었던 곳도 있었다. 기회는 야속하게도 한번 뿐일 때가 많고, 이건 사진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 좋은 글을 쓰는 법칙은 없다. 그냥 좋은 글이 있을 뿐이고; 좋은 인연을 만나는 법칙도 없다...
살다보면 뭔 짓을 한들 잘 안되는 일도 있다 노력이 부족한걸까 방법이 틀린걸까 스스로도 좀처럼 알 수가 없다 한번 안되니 노력이 부족했구나 싶었고 두번 안되니 더 나은 방법을 찾고자 했다 그러다 어느새 세번 안되니 노력해도 안된다고 믿어버렸고 네번 안되니 그냥 뭘 해도 안된다고 믿어버린다 - 동전 던지기 네번 네번 다 같은 면이 나왔다 아쉽게도 다 내가 원하던 면이 아니라서 '난 동전던지기는 하지 말아야 하나보다' 라고 생각해버리기 전에 저 중 한번 만이라도 원하는 면이 나왔다면 내가 생각하는 만큼 노력과 방법과는 별로 상관없는 일이였단걸 믿을 수 있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을 해본다